[건강]수험생 여름 건강 5계명

  • 입력 2002년 7월 7일 17시 19분


11월 6일 실시되는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 3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무더운 여름철은 고난의 시간이다. 늦여름인 9월 3일에는 수험생 59만여명이 참가하는 수능 모의평가도 있다.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을까.

전문의들은 여름철의 높은 기온과 습도를 고려해 수면과 영양 섭취, 스트레스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당오락(四當五落)’은 없다〓하루 4시간만 자면서 공부하면 합격하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말은 신체 건강 측면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다. 수험생이라면 적어도 6∼7시간 이상은 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날 집중력이 떨어지고 금세 피로를 느낀다. 더구나 여름은 밤이 짧아 잠이 모자라기 쉽다. 불면증으로 수면제를 사먹거나 늦게까지 공부한다며 각성제를 먹는 것은 위험천만. 수면장애가 있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게 좋다.

▽가벼운 운동을 한다〓하루 20∼30분씩 약간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하면 체력 증진 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와 숙면에 좋다. 잠시 책을 덮고 바깥 바람을 쐬며 맨손 체조를 하거나 산책 또는 가벼운 달리기를 한다. 실내에서는 간단히 몸통과 다리, 어깨 목등 부위를 스트레칭하면 각성 효과는 물론 피로 회복 효과도 볼 수 있다.

▽규칙적인 식생활〓끼니를 거르면 신체는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돼 긴장상태에 놓인다. 그만큼 피로가 심해지고 몸과 마음이 빨리 지치게 된다. 과식을 하면 혈액이 위장관에 몰리고 고혈당이 돼 쉽게 졸음이 오고 능률이 떨어진다. 기름에 튀긴 음식은 피하고 과식하지 않으려면 평소 과일이나 주스 등을 충분히 먹어두는 게 좋다.

▽복식 호흡〓시험에 대한 압박감에 무더운 날씨가 겹치면 스트레스가 쌓인다. 신경질적이 되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마음이 상한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개발하는 것이 좋다. 복식 호흡도 좋은 방법이다.

▽두통과 소화불량을 다스려라〓수험생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이 두통. 이는 긴장상태가 계속되거나 억압적인 정서 상태가 지속되면 나타난다.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 가장 중요한 치료제다. 아스피린 타이레놀 등 진통제로 효과가 없으면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 약물이 필요하므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도움말〓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

차지완기자 maru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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