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의 법칙 수정”…18개월서 4∼5년으로

  • 입력 2002년 7월 11일 18시 17분


반도체 성능이 18개월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을 주창한 고든 무어(Gordon Moore·73) 인텔 전 회장이 이 법칙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968년 인텔을 공동 창업한 뒤 지난해 정년 퇴임한 무어는 9일 백악관에서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받는 자리에서 지난 27년간 주효했던 ‘무어의 법칙’은 재차 수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비트크로스 사이클은 향후 수년간에 걸쳐 18개월에서 4∼5년으로 바뀔 것”이라면서 “과거보다 반도체 성능 향상 속도가 늦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1975년 경 반도체 성능이 기술의 비약적인 진보에 의해 2배로 증가하는 주기를 1년에서 18개월로 한 차례 수정한 바 있다.

무어는 다만 단기적으로는 차세대 반도체 제조의 핵심기술인 자외선 사진석판술(EUV) 때문에 18개월 주기는 당분간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그는 음성인식을 통해 인간과 지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컴퓨터가 개발된다면 전자업계의 차기 대혁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것이 가능하려면 10년이 걸릴지, 50년이 걸릴지 모른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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