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회’는 ‘알코올 중독자 자존심 회복 모임’의 약자로 병원 측이 2000년 개원과 함께 알코올 중독자의 효과적 치료를 위해 환자들과 상의해 만든 모임.
처음에는 개인적 수치심 때문에 참여 인원이 저조했으나 지금은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거나 받고있는 40여명의 환자가 참여하고 있다.
담당 교수는 알코올 중독분야 권위자인 정신과 기선완(寄宣玩·40) 교수.
이들은 부인 등 가족과 함께 모임에 참여해 서로의 경험과 음주의 폐단, 단주 방법 등을 논의하고 병원 측이 만든 알코올 중독 재활 프로그램을 받는다.
회원들은 6개월, 1년, 2년 단주(斷酒)에 성공할 때 마다 서로 축하해준다.
11일에는 알코올 중독자라는 낙인이 찍힌 회원 박모씨(49·개인사업·충남 공주시)가 5년 동안 술 한 방울도 마시지 않은 ‘5년 단주자’의 영예에 올라 병원이 자체 제작한 ‘단주 지도자’ 위촉패를 전달받았다. 기 교수는 “알코올 중독의 치료는 가족들의 이해와 도움이 가장 필요하다”며 “항상 모임에 부부 동반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042-600-8950∼2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