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알코올 중독자들의 모임 건양대 ‘알자회’ 큰 호응

  • 입력 2002년 7월 16일 17시 57분


대전 건양대병원 정신과 병동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이색적인 모임인 ‘알자회’가 열린다.

‘알자회’는 ‘알코올 중독자 자존심 회복 모임’의 약자로 병원 측이 2000년 개원과 함께 알코올 중독자의 효과적 치료를 위해 환자들과 상의해 만든 모임.

처음에는 개인적 수치심 때문에 참여 인원이 저조했으나 지금은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거나 받고있는 40여명의 환자가 참여하고 있다.

담당 교수는 알코올 중독분야 권위자인 정신과 기선완(寄宣玩·40) 교수.

이들은 부인 등 가족과 함께 모임에 참여해 서로의 경험과 음주의 폐단, 단주 방법 등을 논의하고 병원 측이 만든 알코올 중독 재활 프로그램을 받는다.

회원들은 6개월, 1년, 2년 단주(斷酒)에 성공할 때 마다 서로 축하해준다.

11일에는 알코올 중독자라는 낙인이 찍힌 회원 박모씨(49·개인사업·충남 공주시)가 5년 동안 술 한 방울도 마시지 않은 ‘5년 단주자’의 영예에 올라 병원이 자체 제작한 ‘단주 지도자’ 위촉패를 전달받았다. 기 교수는 “알코올 중독의 치료는 가족들의 이해와 도움이 가장 필요하다”며 “항상 모임에 부부 동반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042-600-8950∼2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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