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는 6일과 7일 석사(677명)와 박사(200명) 과정 지원자를 대상으로 각각 실시한 토플 문제(140문항)가 이미 중국 웹사이트에 ‘99년 8월과 10월분 토플 문제’라는 소개와 함께 그대로 수록된 사실이 학생 제보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학교측은 학과장 회의를 열어 재시험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시험은 영어 평가를 원하는 기관이 한국교육위원단을 통해 미국교육평가원(ETS)으로부터 기존 토플 문제를 받아 치르는 기관용 토플 이기 때문에 시험 문제는 기존 문제이지만 비공개가 원칙인 이들 토플 문제가 유출된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한미교육위원단 관계자는 “문제의 사이트(www.taisha.org/download/index.htm#TOEFL)를 확인한 결과 1989년부터 2001년까지의 토플 문제가 고스란히 실려 있었다”며 “이에 따라 미국교육평가원에 경위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