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사람 중 여성은 10%선. 여성게이머들은 희소성을 이용해 남성들의 도움을 받아 쉽게 고수의 대열에 들어서곤 한다. 주목할 점은 남성 게이머들이 이 점을 역이용, 같은 남성의 도움을 받기 위해 ‘아이잉∼’과 같은 표현을 마구 날리며 여성으로 돌변하는 것.
남성들은 여성캐릭터를 앞세워 같은 남성에게 접근해 “오빠, 키워주세요” “오빠, 아이템 좀 주세요” “아이잉∼, 한번만 도와주세요”라며 앙증맞게 유혹하고, 도움을 받은 뒤에는 36계 줄행랑친다.
때로는 여성게이머로 변신하기 위해 온 집안 여성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하기도 한다. 엄마 이모 고모 여동생 심지어 할머니 것까지. 아이디 역시 남성들을 유혹하기 쉽도록 공주, 천사, 예쁜…, 귀여운… 등을 쓴다.
이들이 ‘사기’칠 수 있는 이유는 실제로 많은 남성이 온라인 상에서도 여성들을 유혹하려 하기 때문이다. 몬스터에게 여자 대신 맞아주기, 여성 게이머에게 하트 이모티콘을 날리며 추파 던지기 등은 온라인 게임에서 만나 결혼한 커플의 이야기가 최근 화제로 떠오르면서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
조심하자, 온라인 상을 떠도는 ‘트랜스젠더 꽃뱀’.
게임전문가·OK인터랙티브 대리
yeony1004@okinteractiv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