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DVD플레이어로 영화를 본 사람이면 깨끗한 화질에 누구나 깜짝 놀라게 된다. 음질도 CD음반 수준. DVD타이틀을 대여해 주는 곳도 점점 늘어나 음반 전문가들은 ‘머지않아 비디오 시장이 DVD 시장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DVD플레이어 종류는 20∼30개. 최근 일본 소니, 파나소닉, 마란츠(옛 독일기업) 등을 비롯해 외국 브랜드도 많이 수입돼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DVD와 VCR가 같이 내장된 복합기기가 인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2·4분기(4∼6월) DVD와 복합기기(DVD와 VCR가 한 제품에 모두 있는 상품)의 판매 비율은 4대 6으로비슷했다. 그러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1대 9로 복합기기의 판매가 급격히 늘었다. 당분간 DVD와 VCR가 같이 공존할 것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디지털 전자기기 생산업체들은 DVD보다 복합기기를 더 많이 내놓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SV-DVD900은 동시자막기능과 구간반복이 보완돼 학습용으로 제격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프로그레시브 스캔(이중주사)방식으로 화질이 더욱 뚜렷해지고 음질도 더 깨끗해졌다. 테크노마트에서 58만원에 살 수 있다.
삼성전자 DVD-T130은 인테리어를 강조한 제품. 수직으로 세워 놓을 수도 있다. TV 옆에 세워 놓으면 자리도 덜 차지하고 인테리어 기능도 한몫 해 새내기 부부들에게 인기다. 하이마트는 37만8000원에 판매한다.
LG전자의 DVD-A956은 DVD 뿐만 아니라 오디오CD, 비디오CD,MP3 CD 등 다양한 매체의 재생이 가능하다. 최고 17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7단계 화면확대 기능이 돋보이고, 9곳까지 화면저장이 가능한 책갈피 기능을 가지고 있다. 테크노마트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44만원.
▽DVD플레이어 구입 요령〓구입 목적에 가장 적합한 DVD플레이어를 선택해야 한다. 학습용 혹은 홈시어터용으로 구분돼 특정 기능이 강화된 제품이 많이 나와있다.
무조건 신제품을 찾기보다는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검증된 모델을 고르는 것도 방법. 다양한 기능을 갖출수록 문제점이 발생할 확률도 높기 때문이다.
초보자일 경우 전문 판매점에서 권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게 무난하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