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 초강국 지향한다

초고속인터넷, 디지털TV, 홈네트워킹, 게임 등 정보기술(IT) 분야의 수출유망 품목 50종이 2006년까지 세계 일등 상품으로 집중 육성된다.

또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시스템,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시스템통합(SI) 분야의 수출을 크게 늘려 한국이 중심지가 되는 'CDMA 세계 벨트'와 'e실크로드'를 완성키로 했다.

정보통신부는 5일 이상철(李相哲) 장관 주재로 민관합동 IT산업 해외진출추진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IT산업 해외진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통부는 특정 상품 및 지역에 쏠려있는 IT 수출을 다변화하고 이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갖춰 2006년 IT 수출은 3500억달러, IT 분야 무역흑자는 1100억달러를 올리기로 했다.

앞으로 5년간 매년 10개씩 50개의 IT분야 유망상품이 발굴돼 세계 일등상품을 목표로 한 전략 품목으로 육성된다. 올해에는 CDMA 이동통신, 셋톱박스, 초고속인터넷, 디지털TV, 홈네트워킹, 게임소프트웨어, 인터넷PC방, 개인휴대단말기(PDA) 등이 대상.

미국 일본 등에 치우쳤던 수출시장은 앞으로 동남아, 러시아, 동구, 중동 등 신흥 IT국가를 대상으로 계속 넓히기로 했다. 유럽 및 중동 지역에는 SI 서비스를, 남미 동남아 동유럽 등 지역에는 ADSL 기술을 집중적으로 수출해 e실크로드 건설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컨소시엄 등을 함께 만들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IT수출 마케팅 전문회사의 해외 설립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KT(옛 한국통신)는 이에 따라 12월에 IT중소벤처기업연합회와 공동으로 중국 베이징에 자본금 100만∼200만달러 규모의 IT마케팅 현지법인을 세운다.

이밖에 건설분야에만 적용됐던 수출보증보험료 15% 할인혜택이 10월부터 IT 기업으로 확대된다.

한편 이상철 장관은 이날 "휴대전화 요금은 9월중 인하폭을 결정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혀10월중 소폭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또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합병조건 위반 여부와 관련 "면밀히 조사해 10월중 위반 및 제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