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해 DVD수준의 선명한 화면과 돌비 디지털 5.1 서라운드 사운드를 지원하는 미디어플레이어9는 먼저 방송 중계의 형식을 바꿔 놓을 전망이다. 경기장이나 드라마 촬영장의 모든 카메라를 인터넷에 연결하며 시청자는 원하는 각도의 카메라를 선택해 가며 경기나 드라마를 고화질(HD)TV 수준으로 볼 수 있게 된다. 현재 MBC와 SBS가 미디어플레이어9를 이용한 디지털 중계방송을 준비중이다.
극장에서도 필름이 아닌 미디어플레이어 형식 파일로 영화를 고화질 프로젝터로 틀면 각종 장비 필름 구입비 등 상영비용이 100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안방극장으로 각광받는 DVD도 곧 설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MS가 개발중인 영상 음향 압축기술은 이미 상당 수준에 오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레인돌프는 “초기 펜티엄4 PC에서 인터넷으로 데이터를 전송받아 DVD보다 6배 깨끗한 화질을 끊김 없이 볼 수 있는 기술이 이미 개발됐다”고 말했다.
MS가 닷넷기반을 넓히기 위해 미디어플레이어에 닷넷을 끼워 팔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MS는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닷넷을 파는 데 미디어플레이어가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나 궁극적으로 닷넷의 기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인터넷서비스 업체들이 이들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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