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기능 달고 “휴대전화, 한판붙자”…PDA 시장변동

  • 입력 2002년 10월 9일 17시 43분



개인휴대단말기(PDA) 시장이 활짝 열리면서 첨단 기능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신제품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올해 PDA 시장의 두드러진 특징은 PDA 고유 기능에 휴대전화 기능을 통합한 PDA폰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는 것. 통신기능이 없는 일반 PDA시장은 정체되고 있지만 PDA폰 판매량은 계속 늘고 있다.

PDA폰은 지난해에는 전체 PDA 판매량 15만대 중 3만대 정도에 그쳤으나 올해는 9월까지 7만대(전체 PDA 판매량 12만대)를 넘어서며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휴대전화업체들이 PDA폰 가입자 확보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4·4분기에만 6만대 이상의 PDA폰이 판매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PC e폰’ 제조업체인 사이버뱅크는 SK텔레콤과 손잡고 PDA폰 ‘포즈(poz)’를 내놓았다. 포켓윈도2002를 운영체제(OS)로 쓰는 제품으로 무선인터넷은 물론 011 휴대전화로도 쓸 수 있다. 가로 72.6㎜, 세로 128㎜, 두께 17.2㎜의 부피에 무게는 200g에 불과해 휴대하기 편리하다. 이어폰이 없어도 단말기의 마이크와 스피커를 이용해 통화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애니콜 MITs’(M330)는 외형상 PDA보다는 휴대전화기에 가까운 제품. 휴대전화망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해 최고 144Kbps 속도로 e메일을 확인하는 전천후 인터넷 기능을 갖췄다. 전자상거래와 기업용 인트라넷까지 할 수 있는 전천후 인터넷 기능을 갖췄다. 인터넷 정보를 PDA 화면에 맞추어 보여주는 핸드스토리(Handstory) 소프트웨어도 들어 있다. 운영체제는 PDA용으로 가장 대중적인 팜(Palm) OS를 썼다.

LG텔레콤은 모바일미디어텍의 PDA폰 ‘아이브 플러스’를 선보였다.

한국HP는 가장 대중적인 PDA로 사랑받고 있는 ‘아이팩 3800’시리즈에 이어 연말에는 성능을 높인 신제품 ‘아이팩 3900’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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