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게… 튀게… 휴대전화기 차별화 전략

‘보기 좋은 제품이 쓰기도 좋다.’

디자인 좋은 휴대전화기 신제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기능 중심의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의 제품 경쟁이 디자인 경쟁으로 바뀐 데 따른 현상이다.

휴대전화가 대중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안목이 높아져 디자인을 무시한 제품 기능만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게 제조사들의 공통된 생각.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첨단 디자인을 통한 제품 차별화에 힘을 쏟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거듭되고 있는 한국산 휴대전화기의 활약도 이미 세계 수준에 오른 제품 디자인 덕분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삼성 카메라·폴더 회전형 카메라폰(SCH-X780)〓액정화면 폴더와 내장 카메라를 각각 180도씩 돌려 쓸 수 있는 컨버터블 디자인이 특징. 내장된 카메라로 어느 방향에서든지 액정화면을 통해 피사체를 보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액정화면을 밖으로 뒤집어 덮으면 깜찍한 개인휴대단말기(PDA)로 변신한다. 찍은 사진은 휴대전화기의 배경화면으로 쓸 수도 있다.

▽LG전자 카메라폰(LG-KH5000)〓액정화면을 270도까지 밖으로 돌릴 수 있는 제품. 휴대전화 컨버터블 디자인을 처음으로 적용한 제품. 카메라를 내장해 자신의 모습을 액정화면으로 보면서 찍을 수도 있다. 장시간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때는 폴더를 펼칠 필요 없이 액정화면만 밖으로 돌려놓고 쓸 수 있어 편리하다.

▽애니콜 ‘MITs’〓PDA 운영체제(팜OS)를 쓰는 휴대용 정보단말기. 휴대전화보다는 크고 PDA보다는 작은 지능형모바일 단말기. 휴대전화기로도 인터넷 단말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곡선미를 살린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휴대성과 사용편리성을 높였다. 터치스크린 방식 256컬러 액정화면으로 선명한 컬러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외장형 카메라를 달아 디지털사진 촬영 및 전송에도 활용할 수 있다.

▽LG 고휘도 액정화면 단말기(LG-LD1200, LG-KP6200, LG-LP9200)〓6만5000 색상의 고휘도(GF·Glass Fine) 방식 액정화면을 단 듀얼폴더형 제품. 단순하고 깔끔한 외부액정 디자인은 고급시계를 연상시킨다. 7가지 배경 조명, 40화음 벨소리 기능을 갖췄다.

▽삼성 듀얼컬러 단말기(SCH-X720)〓외부에 흑백액정화면 대신 256색상의 유기EL 화면을 달았다. 유기EL 화면으로는 나비, 물고기 등 컬러 애니메이션과 컬러시계를 나타낼 수 있다. 패션감각이 뛰어난 신세대 소비자를 겨냥한 단순하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특징.

▽팬택&큐리텔 듀얼폴더(DD-600, C-500)〓DD-600은 두께를 18㎜로 줄인 초박형 디자인이 특징. 6만5000 색상의 고화질 액정화면을 달았다. C-500은 신세대 젊은층의 감각에 맞춰 설계한 초소형 제품. 배터리를 연결한 무게가 79g에 불과하다. DD-600은 폴더를 여닫을 때 깜찍하고 귀여운 효과음 기능도 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