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 있는 한국기술교육대 정보기술공학부 3학년에 재학중인 김석준씨(22)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같은 학년인 서승현씨(23)를 두고 하는 말이다.
대학 1학년때부터 단짝인 이들은 최근 학교에서 개최한 창업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직접 개발한 인터넷 카드발급 대행 웹-솔루션을 출품해 최우수작을 받았다. 자신들을 '복수의 화신'이자 '절대적 강자'라는 뜻을 지닌 'Nemesis'라고 자칭한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거리 또는 방문형태가 아닌 인터넷상으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으며, 여러 개의 카드가 있어도 온라인상에서 통합관리할 수 있다. 최근 한 국내 유명 카드회사에서 업무제휴 요청이 들어와 협의중이다.
서씨는 "카드를 발급할 때마다 장당 리베이트, 거래시 리베이트까지 감안해 월 1000만원정도 보장해주겠다는게 카드회사의 제안"이라며 "꼼꼼하게 조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공모전 대상(大賞)으로 교내에 별도의 사무실도 갖게 됐다. 학교측이 대상 수상자에게 창업보육센터 5평짜리 사무실을 11월까지 제공해주기로 약속한 것.
또 연구지원 및 사업자 등록업무까지 대신해 주기로 해 김씨와 서씨는 이제 '대학생 사업가'가 된 셈이다.
창업보육센터장인 윤영한 교수(메카트로닉스공학부)는 "'Nemesis'팀의 카드관련 인터넷 웹솔루션은 아이디어가 독특하고 당장 사업화 할 수 있는 것이어서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술교육대의 창업아이디어 공모전은 올해로 세번째다.
천안=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