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방송 신호를 디지털화해 전송하는 ‘디지털오디오방송(DAB·digital audio broadcasting)’ 기술을 2003년 상반기에 완성해 2003년 말에는 라디오방송 10개 채널을, 2004년 말에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의 방송을 정식 서비스한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 중인 이 기술은 방송 주파수에 MPEG 4 형식으로 압축한 영상과 음성을 디지털신호로 실어 보낸다.
그러면 휴대전화나 PDA에 내장된 수신장치가 신호를 받아 액정화면에 틀어주는 방식이며 오디오 비디오 외에 문자 등 각종 데이터도 주고받을 수 있다.
TV나 라디오의 역할을 휴대전화와 PDA가 대신하는 격이며 통화료 정보이용료 등 별도의 이용요금은 없다.
DAB는 AM FM 등 기존 라디오 방송을 대체할 차세대 주파수로 각광받는 기술. 빠른 속도로 이동할 때도 깨끗한 음질과 영상을 감상할 수 있어 승용차용 AV시스템의 성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송할 수 있는 화면의 크기가 최대 7인치밖에 되지 않아 버스나 기차 등의 TV에는 사용할 수 없는 게 흠이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