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취임 첫돌을 맞는 도시바코리아 차인덕(車仁德·사진) 사장은 한국 시장 진출 8개월 만에 시장 점유율을 7%대로 끌어올린 성과도 부족하다는 표정이었다.
도시바코리아는 최근 시장조사업체인 IDC의 3·4분기(7∼9월) 한국 노트북시장 조사에서 7.1%의 점유율을 나타내 경쟁사들을 긴장시켰다. 2∼3년 내에 점유율을 10%대로 끌어올려 3강 대열에 합류하겠다던 차 사장의 취임 공약이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 3, 4위 업체인 삼보, LGIBM과의 점유율 차는 2% 남짓.
차 사장은 취임 직후 유통채널을 다양화하고 브랜드 홍보에 힘을 쏟는 공격적인 경영으로 매출을 크게 끌어올렸다. 전국 광역시에 서비스센터를 만들고 전자랜드21과 제휴해 서비스망을 넓히는 등 고객서비스를 강화한 것도 효과를 봤다.
미국 위스콘신대 경영학석사(MBA) 출신인 차 사장은 디지털이퀴프먼트, 컴팩코리아 등을 거친 영업 및 마케팅 전문가. 컴팩코리아 재직 시절에는 홈쇼핑 채널을 통한 노트북 판매를 처음으로 시도해 돌풍을 일으켰었다.
차 사장은 “앞으로 DVD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SD 메모리카드, 개인휴대단말기(PDA)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