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프로젝트등 “독보적 명품이 최고”

  • 입력 2002년 12월 9일 17시 56분


중간에는 화면, 앞과 뒤에는 음향시스템을 위한 스피커들. 한쪽에는 DVD 플레이어.

소리 들리고 화면 보이는 구도를 연출하고 나면 일단 홈시어터의 모양은 짜졌다.

그러나 알면 알수록 더 깊이 들어가는 것이 전자제품이고 쓰면 쓸수록 욕심나는 것이 향상된 기능이다. 한마디로 ‘홈시어터라고 다 똑같은 홈시어터가 아니다’는 말이다. 여기에도 엄연히 명품이 있다.

작품을 영화보다 더 영화처럼 즐길 수 있는, 작지만 결정적인 차이들이 담겨있는 고가의 제품들을 소개한다.

▽음향은 우리에게 맡겨라〓대표적인 앰프의 명품으로는 7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매킨토시 제품이 꼽힌다. 영국의 오디오 회사인 메리디안사 제품도 2400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제품들이다. 미국의 마크 레빈슨이나 영국의 린 제품도 비슷한 가격대.

AV포털사이트 디지털인사이드(www.dcinside.com)의 김유식 대표는 “이 제품들은 보통 앰프로는 재생할 수 없어 묻혀있었던 미세한 소리까지 모두 잡아낸다”고 평가했다. 음악으로 느낄 수 있는 최대한의 감동을 이끌어낸다는 것.

스피커는 기능에 따라 몇 가지로 나뉘어진다. 영화의 배경음악과 좌, 우측에서 나오는 효과음을 담당하는 것은 프런트(메인) 스피커. 센터 스피커는 대사와 노래소리를, 서라운드 스피커는 후방 효과음이나 서라운드 음향을 뿜어낸다. 마지막으로 우퍼 스피커에서는 50㎐대의 저음을 맡는다. 소리라기보다는 웅장한 진동에 가까운 이 저음은 현장감을 느끼는데 필수적 요소.

스피커로는 영국의 탄노이 제품이 단연 돋보인다. 탄노이 스피커는 특히 현악기 소리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명품. 나무통 등으로 스피커 주변을 싸는 인클로저 기술에서도 독보적인 존재임을 과시한다.

이밖에 디지털스피커로는 메르디안 DSP33이나 DSP8000이 유명하고 아날로그식으로는 B&W나 골드문트가 있다. 메르디안사의 제품은 6000만원대. B&W의 801, 802 제품은 12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싼 편’에 속한다.

▽‘현존하는 최고의 영상장비’는 바로 이것〓프로젝터는 단연 벨기에 바코(BARCO)사의 제품들이 우위다. CRT 3관 타입의 바코 시네 맥스는 선명한 화질과 명암비로 영상을 구현해 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 가정에서 사용되는 중저가 프로젝터는 보통 200만원 안팎이지만 이 명품의 가격은 무려 7200만원에 달한다.

DVD 플레이어는 위에서 언급된 제품들 외에 세타 디지털사의 카르멘이 있다. 가격은 800만원 선. AV베스트(www.avbest.com)의 김태호 팀장에 따르면 “화면 안의 사람이 눈 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실제감과 현실감이 기가 막힌 수준”이다.

이밖에 일본 온꾜사와 B.A.T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인테그라 리서치의 RDV-1이나 프로시드의 PMDT 제품도 명품 리스트에 오르내리는 수작들이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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