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게임기 업체들은 이 같은 복합공간을 고객들이 생소한 비디오게임기를 경험해 보게 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호화롭게 꾸며 놓은 이런 시설에 대한 입장 자격을 가입자로 제한, 고객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한편 이탈 억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발매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비디오게임기 엑스박스(XBOX). 이 게임기의 국내 유통사인 세중게임박스는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지하 1층 700평 공간에 ‘세중게임월드’(가칭)를 조성하고 있다. 50억원을 들여 20일경 완공하는 이곳에는 △엑스박스 체험관 △카페 △PC방 △DVD방 △어린이게임방(탁아시설) 등이 들어선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세중게임월드와 걸어서 5분 거리인 코엑스 지하 2층 메가박스 입구에 ‘플레이스테이션 존’을 마련해 놓고 있다. 40여개 부스에 설치한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PS2)로 70여종의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PS2의 DVD 재생기능을 이용해 꾸민 홈시어터에서 영화감상도 할 수 있다. SCEK측은 “20, 30대가 하루 3000∼5000명씩 이곳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플레이스테이션존’ 옆 ‘KT메가웹’에서 초고속 인터넷 메가패스 회원을 대상으로 초고속 인터넷 CD음악감상 DVD영화감상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SK텔레콤은 TTL요금제 회원에게 개방하는 ‘TTL존’을 서울 신촌 대학로 이화여대 서강대 등 수도권 27곳에 설치, PC방 노래방 CD음악감상 DVD영화감상 프린트 복사 스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F도 ‘NA’회원 대상의 ‘나지트’(NAZIT)와 ‘드라마’ 요금제 고객 대상의 ‘드라마하우스’ 등을 운영 중이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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