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정보기술(IT) 전문 온라인 매체인 C넷에 따르면 영국의 시장조사기관인 ‘Mi2g’는 ‘SQL 오버플로’가 출현 5일 만에 생산성 손실 측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9억5000만달러에서 최고 12억달러에 이르는 피해를 준 것으로 추산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의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다.
이 같은 피해액수는 클레즈나 러브레터 등 기존의 ‘메이저급 바이러스’보다는 적은 규모. 클레즈는 90억달러, 러브레터는 88억달러, 코드레드 웜은 26억달러의 생산성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추정됐다. ‘SQL 오버플로’는 이 회사가 집계한 바이러스 피해 중 9위에 해당한다.
‘Mi2g’는 피해유형으로 △인터넷 기간망인 도메인네임시스템(DNS) 서버의 마비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 작동 중단 △항공권 등 온라인 예매시스템 작동 중단 △신용카드 등 지불결제시스템 장애 △한국 등 아시아에서 발생한 인터넷망 마비 사태 등을 예로 들었다.
‘SQL 오버플로’는 직접적인 피해자가 인터넷을 접속할 수 없었거나 비행기표를 예매하지 못했던 일반인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체감 피해’는 어떤 바이러스보다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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