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비디오 비켜라"…플레이어-타이틀 비디오 추월전망

  • 입력 2003년 2월 16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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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가 그동안 국내 영상 재생기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해 왔던 비디오를 누르고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VD 시장은 최근 2, 3년 사이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장 양쪽에서 급성장하면서 늦어도 올해까지는 비디오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한국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2001년까지만 해도 국내 판매량이 22만9000대였던 DVD플레이어가 지난해에는 52만대가 팔려 VCR의 87% 수준으로 근접했다. 올해에는 예상 판매 대수가 64만대로 VCR를 앞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2(PS2), PC용 DVD 등 DVD타이틀을 재생할 수 있는 기기까지 포함시키면 이미 지난해를 기점으로 DVD플레이어 판매량이 VCR 판매량을 앞섰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도 DVD타이틀이 비디오를 맹추격중이다. 국내 제1위의 비디오 유통업체인 엔터원에 따르면 한때 연 1조원대였던 비디오 시장은 2001년 1500억원, 지난해 1300억원으로 갈수록 줄고 있다.

반면 매년 몇 배씩 고속 성장하고 있는 DVD타이틀은 지난해 시장 규모가 1060억원대로 비디오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외국직배사 홍보대행사인 시네뱅크 이현정 실장은 “신작 기준으로 올해는 DVD타이틀이 비디오의 4배에 이른다”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안에 역전된다”고 말했다.

DVD타이틀 판매업체인 파파DVD 김종래 대표는 “DVD는 비디오와는 달리 ‘대여용’이 아닌 ‘소장용’ 판매 비중이 많아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다”며 “영상세대이면서도 소득이 있는 30대가 주요 소비 계층”이라고 말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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