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피부 흡수되는 붕대 개발…학술지 '나노레터스' 발표

  • 입력 2003년 2월 16일 17시 49분


상처가 나면 출혈을 즉각 멎게 하고 상처가 아물면 자연히 피부에 흡수되는 첨단 조직공학 붕대가 개발됐다.

미국 버지니아 커먼웰스대 생의학공학 박사 개리 보울린 교수는 미국화학학회 학술지인 ‘나노 레터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혈액 속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섬유소를 전기방적기술을 이용해 붕대로 짜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붕대는 섬유소가 원래 하는 역할인 상처의 출혈을 멎게 하면서 섬유소 자체는 피부에 흡수된다고 보울린 박사는 설명했다.

그가 개발한 붕대는 섬유소의 전구체(前驅體)인 ‘피브리노젠’으로 만들어진 것. 피브리노젠은 사람이나 소의 혈액에서 추출할 수 있으며 박테리아를 이용해 다량 얻을 수 있다.

보울린 박사는 “외상 환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피브리노젠 조직을 거즈처럼 사용하는 것”이라며 “안전 및 효능 테스트까지 거치려면 시판까지 2∼3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보울린 박사는 이 붕대의 특허권을 텍사스주 어빙의 나노매트릭스사에 판매했다.

이에 대해 필라델피아 드렉셀 대학 섬유물질연구소의 프랭크 코 박사는 “전기방적 기술로 짜낸 또 하나의 나노섬유”라며 이를 붕대에 응용한 것은 매우 흥미롭다고 언급했다.

리치먼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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