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새학년 준비는]컴퓨터-TV 하루1시간 이내로

  • 입력 2003년 2월 16일 17시 49분


전국의 많은 초등학교가 지난주 봄방학에 들어갔거나 이번 주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의 상당수 학교들은 지난해 아폴로눈병과 홍역 등 때문에 법정 수업 일수를 채우지 못해 겨울방학을 늦게 시작했고, 이 때문에 올해에는 봄방학 없는 겨울방학이 2월 말까지 이어진다.

부모가 긴 방학의 막바지에 있는 아이들이 새 학년에 잘 적응하기 위해 챙겨야 할 점과 아이가 봄방학을 유용하게 보내도록 돕는 방법을 짚어본다.

▽겨울방학이 계속되는 경우=지금쯤 생활리듬을 학교 시간에 맞추기 시작해야 한다.

아이가 늦잠을 자고 있다면 밤에 일찍 재우고 아침에 함께 산책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면 시간을 조절한다. 컴퓨터를 하거나 TV를 보는 시간은 둘 다 하루 1시간 이하로 줄인다.

아이에게서 방학 중 즐거웠던 것, 하고 싶었는데 못했던 일, 다음에 하고 싶은 일 등을 귀담아 듣는 시간을 갖는다. 부모가 아이에게 다음에 어떻게 하라고 지시하거나 계획표를 대신 만들어주는 것보다 아이가 스스로 판단하도록 한다.

입맛을 점검하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초등학교에서 급식을 하는 경우 많은 아이들이 개학 뒤 반찬 투정을 한다. 방학 중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은 아이일수록 심한데 김치 된장 등 급식 때 나오는 반찬을 먹이도록 한다.

▽봄방학을 시작했다면=아이가 겨울방학을 되돌아보면서 짧은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계획을 짜도록 돕는다. 절대 부모가 이런 것을 해라고 시켜서는 안 되며 겨울방학 때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일을 스스로 하게끔 한다. 또 봄방학은 기간이 짧기 때문에 반드시 학교다닐 때의 생활리듬을 유지하도록 가르친다.

초등학생은 새 학년이 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개학 뒤 등교거부증이 생길 수 있는데 아이의 느낌에 대해 들어주기만 해도 아이가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봄방학 때에 겨울방학 이후 잠시 멀어졌던 컴퓨터에 재미를 붙이면 더 깊이 빠질 수 있다. 이 경우 학교생활이나 친구와 노는 것 등이 시시해질 수 있으므로 하루 1시간 이하만 하도록 유도한다.

윽박지르기보다는 자녀와 즐거운 대화 시간을 갖도록 하고 캠핑을 보내는 등 ‘오프라인의 즐거움’을 선물하도록 한다.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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