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사이트가 뜬다…리플많고 평가 좋은글 우선배치

  • 입력 2003년 2월 16일 18시 33분


인터넷상에서 누구나 작가 또는 기자로 활동할 수 있는 ‘블로그(Blog)’ 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블로그는 웹 로그(web log)의 줄임말로 웹 게시판과 개인홈페이지 및 커뮤니티 기능을 복합적으로 구성한 새로운 형태의 웹 서비스.

미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인기가 있었던 블로그는 국내에서는 일부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운영돼 오다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의 상업용 블로그 사이트(www.blog.co.kr)가 출범했다.

블로그가 내세우는 가장 큰 장점은 회원들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쓴 글을 마치 인터넷 신문처럼 주제별로 분류해 모아놓은 ‘뉴스 네트워크’. 블로그는 사이트 운영자가 편집에 아예 관여하지 않는다는 점이 기존 온라인매체와의 차이점이다.

대신 블로거(글을 올리는 회원)가 올린 글에 대한 답글의 수와 독자의 평가 등을 소프트웨어가 기술적으로 평가, 반향이 있는 글은 눈에 띄는 위치에 배치한다.

이 때문에 육아에서부터 요리, 책 읽은 뒤의 느낌, 컴퓨터 소프트웨어, 국제뉴스에 대한 견해, 디지털카메라 사용 소감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이 사이트에 올라와 있다. 현재 회원수가 6만명을 넘고 있는데 이미 수백명의 고정독자를 둔 ‘스타 필진’이 상당수 탄생했다.

이처럼 주제에서부터 글쓰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열림’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회원들도 10대 후반에서부터 30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특히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의 반응과 참여가 폭발적이라는 것이 블로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블클릭의 설명이다.

또 블로그에서는 회원들마다 별도의 공간에서 자신들이 썼던 글들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고 사진도 올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컴퓨터에 별다른 지식이 없는 사람도 사실상 자신만의 홈페이지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에이블클릭의 이지은 블로그 팀장은 “수만 수십만개의 글 중에서 가장 많은 독자를 확보한 글들을 중심으로 사이트 화면이 장식되기 때문에 선정적이거나 반사회적인 글들이 헤드라인에 올라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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