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DVD-RW 드라이브 보급이 늘어나면서 공DVD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공DVD를 판매하고 있는 이메이션코리아 곽진욱 과장은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월 1만장 정도 팔리던 국내 공DVD 시장이 3월에는 월 10만장으로 급증했다”며 “올 하반기에는 시장규모가 월 30만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DVD 시장이 이처럼 급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가격이 100만원을 넘던 DVD-RW 드라이브 시장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40만원 안팎의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고 1만원이 넘던 공DVD 가격 또한 2000∼5000원 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 공DVD는 용량이 4.7기가바이트(GB)로 공CD의 7배에 달하기 때문에 고화질 고음질의 영화를 즐기려는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사회 전반적으로 콘텐츠의 디지털화가 진행돼 저장 수요가 크게 늘면서 공DVD가 컴퓨터의 저장기능을 일부 대치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업계에서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3·4분기(7∼9월)에 20만 원대의 DVD-RW 드라이브를 내놓으면 공DVD 시장이 급속히 팽창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저가 수입품이 아닌 브랜드 공DVD 제품은 이메이션, 파이오니아, LG전자 등이 주로 내놓고 있다. 아직 공DVD 시장은 연간 1억장이 팔리는 공CD에 비하면 틈새시장에 불과하다. 그러나 성장속도가 빨라 공DVD 시장이 공CD 시장을 제치는 시점도 당초 2005년에서 2004년 중반으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테크노마트 홍보팀 양승원 대리는 “아직까지는 소수의 얼리어댑터들이 DVD-RW 드라이브와 공DVD를 구입하고 있지만 판매량 증가폭이 가파르다“며 ”DVD-RW는 아직까지도 규격통합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구입할 때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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