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클리대 이상권 박사는 미국 연구진과 함께 ‘갈륨 나노튜브’를 개발해 과학잡지 ‘네이처’ 10일자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반도체의 후보 물질 중 하나인 탄소 나노튜브는 1991년 개발돼 현재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갈륨 나노튜브가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갈륨 소자는 파장이 매우 짧은 빛을 낼 수 있어 광소자 및 광메모리 소자의 후보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갈륨 나노튜브는 빨대처럼 속이 텅 빈 물질이다. 연구팀은 막대기처럼 만든 아연산화물에 갈륨-질소 화합물을 붙여 갈륨 나노튜브를 만들었다. 나노튜브의 지름은 머리카락 굵기의 1000분의 1 정도인 20∼200nm다.
이 박사는 “갈륨 나노튜브는 광소자뿐만 아니라 DNA처럼 작은 크기의 분자를 감지할 수 있는 생화학 센서로 개발할 수 있으며, 다양한 화학 및 바이오센서로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연구가 끝나는 대로 올해 귀국해 삼성전자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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