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리에게 명함 인식 장치가 눈에 들어온 것은 최근 일이다. 그가 구입한 명함 인식 제품에는 명함 스캐너와 스캔한 내용을 관리하는 명함 관리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었다.
김 대리는 1주일에 받는 명함 50여장을 매주 한 차례 10여분 만에 스캔해 보관한다. 김 대리가 사용하는 명함 관리 도구는 한국도움기술(www.helpit.co.kr)이 생산한 ‘헤르메스’.
명함 인식기는 명함 전용 스캐너에서 읽은 문자 중 이름, 회사, 부서, 연락처 등을 인식한 뒤 주소록 관리 프로그램의 정해진 항목에 자동으로 입력하는 원리. 글씨체에 따라 다르지만 인식률은 90% 수준으로 매우 놀랍다. 스캔한 명함의 내용 중 잘못 읽힌 부분은 키보드 작업으로 고쳐야 한다. 그래도 명함인식기를 이용하면 명함을 정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90% 이상 절감되기 때문에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헤르메스에는 명함이 보관된 고객의 휴대전화로 단문메시지(SMS)를 보낼 수 있는 기능 및 전송장치가 있다. 물론 예약전송 등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신규가입 고객이나 보험금을 지급받은 고객의 불편을 물어보는 일, 고객의 경조사 등은 SMS로 쉽게 챙긴다. 김 대리는 “고객 관리가 매우 쉬워졌다”고 말했다.
한국도움기술 하기춘 사장은 “영업사원 외에도 병원 미용실 대리운전업체 등 고객관리를 중요시하는 업체들 사이에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02-7223-911
퍼셉컴도 비슷한 기능의 명함인식기 ‘이르미’를 판매한다. 퍼셉컴은 월 1만10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오류 수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르미로 인식한 명함의 내용을 인터넷(www.keepintouch.co.kr)에 전송하면 회사측에서 오류 부분을 수정해 주고 주소록을 서버에 보관, 어느 장소에서든 인터넷에 연결된 PC만 있으면 자신의 주소록을 조회해 볼 수 있다. 02-783-9782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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