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지털TV 시장의 주력제품 자리를 놓고 LCD와 PDP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LCD TV의 시장 비중이 PDP를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7일 디스플레이 분야의 국제적인 시장조사 회사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CD TV의 세계 시장 내 비중이 올해 2.2%에서 내년에는 4.4%로 높아져 PDP TV를 앞설 것으로 나타난 것. 반면 PDP는 올해 3.2%인 시장 점유율이 내년에는 3.4%로 시장 비중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또 LCD TV의 시장 비중이 2005년 6.7%, 2006년 11.4%, 2007년 14.0%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반면 PDP TV는 2005년 3.6%, 2006년 4.0%, 2007년 4.5%로 완만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세계 최강의 LCD 패널 생산업체를 보유해 이 같은 LCD TV 우세 현상이 정보기술(IT)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 LCD는 1986년 일본이 가장 먼저 개발했지만 기술력과 생산물량 면에서 한국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LCD TV가 대형화에는 불리하지만 성능이 뛰어나고 대중적인 30∼40인치 제품이 주력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PDP TV에 우위를 지킬 것으로 분석했다. LCD TV는 또 해마다 30%씩 원가절감이 가능해 1, 2년 내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PDP TV는 50인치 이상의 대형 제품을 만들기 쉽고 생산원가 경쟁력도 앞서 LCD TV 진영에 위협이 되고 있다. PDP 진영은 이에 따라 대규모 투자로 원가 경쟁력을 높여 대형 디지털TV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디스플레이뱅크의 김광주 이사는 “50인치 이상 대형 제품이 빠르게 대중화된다면 시장 판도는 PDP TV 중심으로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LCD와 PDP TV 특성 비교 | ||||
화질 | 두께 | 가격(40인치 기준) | 전력 소모량 | |
LCD TV | 가장 우수 | 얇음 | 990만원선 | 큼 |
PDP TV | 우수 | 얇음 | 690만원선 | 매우 큼 |
자료:업계 |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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