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들의 마음평화 과학적 입증

  • 입력 2003년 5월 22일 14시 10분


불제자(佛弟子)들이 수행(修行)을 통해 온갖 번뇌를 벗고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불교의 가르침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스콘신대 의대 연구팀이 최근 수년간 수행을 해온 불교 신자들의 뇌를 조사한 결과 평온 기쁨 안도 등의 감정을 촉진하는 대뇌엽(大腦葉)이 일반인과 비교도 안될 만큼 매우 활발한 전기신호를 보이며 지속적으로 가동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명상중일 때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할 때도 뇌의 '행복 부위'(happiness center)가 활발히 가동되고 있다는 것.

반면 공포 근심 등의 감정을 일으키는 부위의 활동은 일반인에 비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신경학자들은 수행자들의 생활방식이 뇌세포의 작동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불교의 명상 방법을 우울증 환자 치료 기법으로 응용키 위한 연구를 벌일 방침이다.

이에 대해 런던 불교센터 창립자인 스티브 제임스는 "불교가 영혼의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점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라며 "하지만 모든 불자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체험으로 알고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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