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기업 주가전망 '극과 극'…목표價 차이 최고 2.8배

  • 입력 2003년 5월 22일 17시 19분


코스닥 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인터넷주의 실적 및 주가에 대한 각 증권사의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주요 인터넷 기업의 내년 실적을 가장 낙관적으로 보는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는 가장 비관적인 애널리스트가 내놓은 예상치의 2배에 이른다.

앞으로 6개월 이내에 도달 가능한 목표주가에서는 차이가 최고 2.8배에 달한다.

대우증권은 20일 다음 NHN 네오위즈 옥션 등 ‘인터넷 4인방’의 실적 및 주가 전망치를 일제히 올렸다. 앞으로 5년 동안 이익증가율을 20∼30% 올려잡은 결과 목표주가도 22(옥션)∼200%(NHN) 올라갔다.

LG투자증권은 다음날인 21일 주가 전망을 수정했으나 10∼20% 상향조정하는 데 그쳤다. 주요 인터넷주의 목표주가는 대우증권 전망치의 절반 남짓에 불과했다.

인터넷 대표주 주가는 지난 6개월 동안 평균 2.5배 올라 거래소와 코스닥의 모든 업종을 통틀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5월 들어 부동산 시장에서 건너온 뭉칫돈이 가세하면서 전망치보다 실제 주가가 한 발 앞서가는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실제 주가 동향을 따라가며 전망치를 그때그때 조정하는 애널리스트와 예상 못한 주가 상승분을 투기 탓으로 돌리는 애널리스트간에 전망치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 것.

▽투자 포인트=전망의 차이와 관계없이 인터넷 업종 애널리스트들의 공통적인 판단은 이렇다.

첫째, 주요 인터넷주의 올해 주가 상승은 실적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둘째, 올해 수익 전망은 5월 초 주가 수준에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

셋째, 요즘 주가 흐름은 내년 이후의 실적에 대한 기대를 담고 있다.

넷째, 올 3·4분기 실적이 장기 주가 흐름을 가늠케 하는 중요한 계기다. 가깝게는 2·4분기 실적이 중기적인 주가 추이를 결정한다.

다섯째, 당분간은 수급요인이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보수적인 투자자는 수급 상황을 지켜봐가며 NHN 네오위즈 등 후발주자를 중심으로 증권가의 평균적인 목표주가 이내에서 단기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주요 증권사의 다음과 NHN 실적 및 주가 전망
증권사제시일다음 (21일 68,500원)NHN (21일 115,000원)
주당순이익목표주가주당순이익목표주가
대우증권5월20일4,429140,00010,004197,000
LG투자증권5월21일2,12059,0008,975162,000
삼성증권4월21일2,10049,5007,130121,000
목표주가란 6개월 이내에 도달 가능한 주가 수준이며 주당순이익은 2003년 예상치임. 삼성증권은 조만간 전망치 소폭 상향조정 예정. 자료:각 증권사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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