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업장별 특화전략…2010년까지 IT제조 세계3위권 도약

삼성전자의 수원전자단지가 앞으로 10년에 걸쳐 첨단 연구개발(R&D) 메카로 변신한다. 화성단지는 나노(Nano)기술 중심의 신메모리사업단지로, 기흥사업장은 비메모리반도체(LSI) 생산시설 및 고급 연구인력을 수용하는 실리콘 기지로 탈바꿈한다.

삼성전자는 2010년까지 정보기술(IT) 제조기업 분야 세계 3위권의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 아래 수도권, 충청, 호남, 영남 등 4대 권역 8개 사업장을 재편해 미래형 특화 사업단지로 육성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미래사업 거점이 반도체 수도권, 디스플레이 충청권, 정보통신 대구권, 디지털 가전 광주권 등으로 나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각 지방사업장의 부지와 시설을 미래 전략 사업에 맞는 구조로 재배치하는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 같은 계획이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역별 소득수준 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34만평 규모의 삼성 수원전자단지는 가전 생산단지에서 디지털 가전 및 정보통신 분야의 연구기능과 미래산업 관련 R&D 기능을 통합한 디지털 컨버전스 분야의 첨단R&D 메카로 떠오를 전망.

특히 화성사업장은 2010년 세계 최대 신메모리 사업단지 도약을 목표로 기흥과 연계한 메모리반도체 생산 대단지로 육성될 예정이다. 충청권의 3대 사업장 가운데 천안과 탕정은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분야 투자를 늘려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생산단지로 도약할 계획이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