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터넷]MSN 핫메일, 음란 이미지 차단 서비스

  • 입력 2003년 5월 26일 18시 11분


‘동창회에서 알립니다.’

요즘 음란 스팸메일은 광고메일이 아닌 것처럼 제목을 가장하는 게 유행이다.

원래 ‘광고’ 표시를 하도록 의무화돼 있지만 어쨌거나 피해를 보는 것은 무심코 열어 보는 네티즌이다.

‘건강한 인터넷’ 공동 주최사인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하는 인터넷 포털 MSN(www.msn.co.kr)은 음란 스팸메일 이미지의 무차별 노출을 막고, ‘음란한 내용을 보지 않을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27일부터 핫메일(www.hotmail.com)에 이미지 차단 기능을 정식 서비스한다.

‘설정’에서 이 기능을 선택하면 수신된 e메일에 포함된 이미지는 자동으로 흑백 모자이크 처리된다.

또 스팸메일 발송자에게 자신의 e메일 주소가 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원리는 이렇다. 대개 스팸메일 발송자들은 무작위로 조합한 e메일 주소로 메일을 대량 발송하는데, 수신자가 스팸메일을 열어보는 순간 메일 속 그림에 포함된 ‘주소확인 기능’이 작동해 발송자에게 ‘실제로 사용하는 e메일’임을 자동 통보해 준다.

그러나 이미지 차단 기능을 이용하면 주소확인 기능이 무력화되고, 그 다음부터는 같은 발송자에게서 스팸메일이 배달되지 않는다. MSN코리아 이구환 이사는 “이 기능이 건강한 인터넷 환경 조성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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