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인터넷 사이버테러의 심각성을 다룬 시사프로를 시청했다. 유명 연예인이나 소설가는 물론이고 일반인까지 피해 대상은 광범위했다. 단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사람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근거 없는 비방을 담은 글을 올려 불쾌감을 주고, 그 도가 지나쳐 법적으로 명예훼손이라는 처벌을 받아야 할 정도인 경우도 적지 않다. 인터넷의 익명성은 다양한 의견 교환을 원활히 해주고 현실의 외면적인 신분에서 갖는 선입견을 뛰어넘는 대화를 가능케 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일부 네티즌들이 보인 익명성의 악용은 사회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당사자들에게는 정신적인 충격까지 주는 큰 폭력이 아닐 수 없다. 이제는 자기가 한 말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을 지는 인터넷 온라인 실명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본다. 정부 당국은 더 이상 개인정보 보호에 저촉된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 아니라 점점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는 사이버테러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적극적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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