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장을 낸 인물은 미국의 비행기 디자이너 버트 루탄. 그는 자신이 개발한 스페이스십원(SpaceShipOne)을 이륙용 비행기인 화이트 나이트에 매달고 5월 19일 미국 모자브 사막에서 첫 시험 비행을 했다.
로켓엔진을 장착한 스페이스십원은 고도 15km에서 비행기로부터 분리돼 우주로 올라가 승객에게 무중력 상태를 경험시켜 준 뒤 다시 대기권에 진입해 90분 뒤 착륙하도록 설계돼 있다.
스페이스쉽원은 ‘X프라이즈’를 타려고 만든 재사용 우주선. 세인트루이스의 한 단체가 1996년에 만든 이 상은 2005년까지 3명을 태우고 100km 고도까지 올라갔다 내려와 2주 안에 반복 비행을 하면 즉시 1000만달러를 준다. 지금까지 7개국 20팀이 참여를 신청했다. 린드버그가 1927년 ‘세인트루이스의 정신’을 몰고 대서양을 횡단해 2만5000달러의 오테이그상을 받은 뒤 상업비행시대가 개막된 것처럼 민간이 나서 우주관광시대를 열겠다는 게 이 상의 취지다.
루탄씨는 직원 100명의 상업용 우주선 벤처회사를 만들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사 공동창업자이자 우주광인 폴 앨런이 그를 지원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루탄씨는 라이트형제가 첫 비행에 성공한 지 꼭 100년이 되는 올해 12월 17일 전에 진짜 우주비행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점 아마존의 설립자인 제프 베조스도 2000년 블루 오리진스라는 우주선벤처기업을 설립하고 3000만달러를 들여 재사용 가능한 관광용 우주선을 개발 중이다.
신동호 동아사이언스기자 do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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