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핵단체 "위도 지질 안전성 문제있다"

  • 입력 2003년 8월 27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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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가 핵폐기물 처리장 후보지로 선정된 위도에 정부가 발표한 것보다 더 규모가 큰 단층과 파쇄대(압력에 의해 암석이 깨진 부분)가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부지의 지질학적 안전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으로 구성된 한국반핵국민행동은 27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인현 박사(경희대 강사) 등 7명의 지질학자로 구성된 민간조사단에 의뢰해 정부의 예비 안전성 조사보고서를 검토하고 현지 지질 조사를 벌인 결과를 발표했다.

반핵국민운동은 “정부가 대우엔지니어링에 의뢰해 만든 예비조사 보고서는 위도에 소규모 단층이 제한적으로 발달돼 있고 지층이 약 80cm 어긋난 1개 단층만을 밝혔으나 이번에 민간조사단은 이동거리가 2.5m에 달하는 단층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단체는 “예비조사 보고서에는 파쇄대의 폭이 수cm 이하인 것들이 간혹 관찰될 뿐 대부분 뚜렷한 파쇄대를 수반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민간조사단은 단층 파쇄대로 추정되는 1m가 넘는 파쇄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위도에 대한 예비조사에 이어 현재 정밀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반핵단체의 발표내용을 확인한 후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동호 동아사이언스기자 do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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