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대작들이 온갖 근엄한 표정을 지어도 화백의 손을 거치는 순간 웃음거리가 된다. 희화화(戱畵化)된 그들에게 독자들은 실소하면서 한편으로는 세상을 보는 눈도 넓힌다.
‘건강한 인터넷’의 이번 인증 사이트 카툰저널 뉴스툰(www.newstoon.net)은 하루하루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한 컷 만화에 쏟아 붓는 시사 만화가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이트다. 이 사이트 회원으로 가입한 화백들이 그날그날 내놓은 시사만화들을 ‘TODAY’ ‘카툰범벅’ 등 다양한 메뉴로 나누어 올려놓고 있다. 신문을 받자마자 시사만화부터 챙겨보는 독자가 이 사이트를 보면 ‘종합선물세트’를 받는 것 같은 기쁨을 누릴 수 있을 듯.
그러나 뉴스툰은 이미 신문에 난 시사만화를 모아놓기만 하는 곳은 아니다.
‘OPEN툰’이라는 메뉴를 통해 화백들은 좋은 책을 추천하기도 하고 만화계 동향에 대해 독자들에게 얘기해 준다. 때로는 스스로 인터뷰 대상으로 나서 화백의 삶과 고민에 대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기도 한다.
이처럼 메뉴 여기저기를 누르다 보면 방문자는 마치 화백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 사이트는 구성이 탄탄하다. 사이트 디자인은 아마추어가 만든 것처럼 엉성하지만, 이는 오히려 작품성 뛰어난 시사만화를 살려주는 데 한몫하고 있다. 또 누구나 시사만화를 그려서 다른 방문자에게 공개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돼 있어 ‘시사만화가’로서의 자신의 끼도 평가해볼 수 있다.
▽종합평가=엠파스 디렉토리팀의 이화정 팀장은 “만화라는 콘텐츠 자체가 사이트를 화려하게 보이는 역할을 한다”며 “그러나 시사만화를 주제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기술이 부족해 방문자에게 혼선을 줄 요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콘텐츠 35.66 △고객 서비스 16.33 △사용자 인터페이스 12.99 △시스템 관리 17, 총점 81.98점(100점 만점·BBB등급).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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