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개발 우주망원경 26일 러시아서 발사

  • 입력 2003년 9월 18일 18시 36분


한국이 주도적으로 개발에 성공한 우주망원경이 공개됐다.

18일 한국천문연구원은 “한국과학기술원과 함께 원자외선 영역에서 하늘 전체를 관측해 우리 은하의 비밀을 밝혀낼 원자외선우주망원경(FIMS)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망원경은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가 만든 과학기술위성 1호에 실려 26일 러시아의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고도 690km의 우주 공간에 쏘아 올려질 예정이다.

이 망원경의 개발에는 한국이 대부분의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고 미국 버클리 소재 캘리포니아대가 기본 설계와 마지막 검사 및 교정에 참여했다. 또 미 항공우주국(NASA)은 10억원 규모의 연구자금을 지원했다. 망원경에서 나온 관측 자료는 한국과 미국이 공유하게 된다.

한국천문연구원 남욱원 박사는 “망원경은 발사 후 최소 2년 동안 우주 공간에서 활동하면서 세계 최초로 원자외선 영역에서 전체 하늘을 보여주는 지도를 작성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 은하의 생성과 진화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 은하에 산재해 있는 고온 가스의 구조와 분포, 그리고 물리적 성질을 알아낼 계획이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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