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사이트는 대략 회원 가입때 10만 안팎의 포인트를 준다. 회원들은 주로 6, 7단 이상 고수들의 대국에 이 포인트를 이용해 베팅한다. 베팅 한도는 자기 누적 포인트의 절반이며 초반 50수 이내에 베팅을 할 수 있다. 회원들은 대국자의 총전적과 상대전적, 최근 승률 등을 참고해 베팅한다.
타이젬은 프로기사인 ‘바둑조폭’과 ‘스위스뱅크’의 대국때 2억5000만 포인트가 걸려 사상 최대 베팅액을 기록했다. 승자를 맞춘 이들은 베팅 포인트에 배당률을 곱한 포인트를 받으며 이긴 대국자는 총 베팅액의 2∼4%를 받는다.
사이트들은 특히 전체 포인트 통화량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포인트 총량이 너무 많으면 가치가 떨어지고 통화가 부족하면 ‘빈곤한’ 회원들이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타이젬의 김문수 전략기획팀 차장은 “최근 발생한 통화 부족 사태로 이벤트 행사 때 일정 포인트를 조건없이 나눠줘 인플레이션을 유도했다”며 “30만 회원 규모로 보면 약 500억 포인트의 총통화량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포인트를 둘러싸고 여러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한다. ‘포인트 좀 나눠주세요’ ‘포인트 안 주면 불시에 찾아가겠다’는 ‘앵벌이’나 고난도 퀴즈를 출제한 뒤 맞힌 이들에게 고액의 포인트를 나눠주는 회원도 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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