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중은행과 협의해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현행 세금 납부체계를 온라인 시스템으로 전면 개편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온라인 시스템은 각 지점에서 세금을 내면 ‘광학문자판독기’가 고지서를 읽어 전산화된 수납자료를 각 기관에 전송하는 것.
현재는 은행에서 종이고지서로 지방세를 납부하면 시중은행이 영수필통지서를 한데 모아 은행 본점에 보내고 다시 시 금고를 거쳐 해당 구청에 이송돼 처리에 최소 7∼10일이 걸린다.
납세자도 세금 납부 내용을 확인하려면 일주일 이상 걸리는데다 영수증을 잃어버릴 경우 납부 사실을 입증하기가 힘들었다.
시가 걷는 지방세는 자동차세 재산세 등 17개로 연간 발생하는 종이영수증만 2175만건, 종이박스로 4350박스(1박스에 5000건)에 달한다. 각 구청은 이를 10년간 지하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서울시 정성용(鄭星容) 세무과장은 “온라인시스템이 도입되면 영수증 보관 처리비용 등 연간 20억원을 절감할 수 있으며 납세자들은 영수증을 보관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구독 142
구독 40
구독 187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