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웰컴 트러스트 생거 센터의 인간게놈 분석실장 스테판베크 박사는 제6번 염색체에는 전체 인간게놈의 6%에 해당하는 2천190개의 유전자가 들어있으며 특히 병원체로 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반응과 관련된 유전자가 많아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사실상 이 염색체가 생사 여부를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해독된 염색체는 제20, 21, 22, 7, 14번 염색체와 성염색체인 Y 염색체를 포함, 모두 7개로 늘어났다.
베크 박사는 제6번 염색체의 전체 유전자 중에서 1천557개는 특정 기능을 가진 유전자이며 약130개는 특정 질병을 일으키거나 특정 질병에 대한 소지를 갖게 하는 유전자라고 말하고 그 가운데는 파킨슨병과 관련된 PARK-2 유전자, 유전성 혈색소증을 일으키는 HFE 유전자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혈색소증이란 철분을 과도하게 흡수해 기관에 손상을 일으키는 유전성 질환이다.
베크 박사는 제6번 염색체와 관련된 질병은 복잡한 질병이 대부분이라고 밝히고 복잡한 질병이란 많은 유전자들이 관련된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베크 박사의 제6번 염색체 분석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으며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과학자들은 지난 4월 인간게놈 최종지도가 완성되자 이제는 질병의 예방, 진단,치료법을 알아내기 위한 각 염색체의 해독작업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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