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380억원 투자 연구원 100명 규모 도곡동에 연구센터

  • 입력 2003년 10월 24일 18시 28분


IBM은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과 계약을 맺고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건평 800평 규모의 ‘유비쿼터스 컴퓨팅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24일 발표했다.

IBM과 정통부에 따르면 이 연구소에는 IBM과 IITA가 앞으로 4년간 각각 1600만달러(약 190억원)씩 모두 3200만달러(약 380억원)를 투자, 자동차용 인터넷 네트워크와 콘텐츠 제공 기술(텔레매틱스)과 휴대전화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 등 휴대기기용 운영체제 및 프로그램(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 과제를 수행하기로 했다. IBM은 작년 현대자동차와도 텔레매틱스 공동 개발 제휴를 맺었다.

이 연구소는 17년여간 미국 IBM 잡슨 연구소 연구원을 지낸 현 한국 IBM 기술연구소장 이호수 박사가 소장직을 맡으며, 잡슨연구소 현지인력 10명과 국내 IBM기술연구소 인력 25명, 그리고 신규 채용 인력 45명 등 연구원 70명 규모로 12월 중 출범한다. 연구원 규모는 향후 100명 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다.

연구소 유지비 등 제반 비용은 IBM이 부담하며 기존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기로 했다.

이번 IBM 연구소 설립은 8월 29일 인텔 크레이그 배럿 회장이 “한국에 R&D센터를 설립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이뤄진 두 번째 다국적 정보기술(IT) 기업 R&D센터의 국내 유치.진대제 정통부 장관이 83∼85년 잡슨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한 게 인연이 돼 일이 빨리 진행됐다.닉 도노프리오 IBM 수석부사장은 “한국의 우수한 IT 인프라 때문에 연구소 설립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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