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점에서 여성은 편안한 노후생활을 겨냥한 금융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가입자 사망 후 자녀 남편 등 제3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상품보다 가입자가 살아 있을 때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라야 한다.
종신보험의 일종인 CI(Critical Illness·치명적 질병)보험은 암 등 치명적인 질병에 걸릴 경우 보장금액의 80%를 즉시 지급하는 상품이다. 예컨대 보장금액이 1억원인 경우 8000만원을 받아 치료비 등 간병비용으로 쓸 수 있다는 얘기다. 35세 여자가 20년간 보험료를 낼 경우 월 보험료는 18만400원이다.
이 여자가 65세에 해약할 경우 6786만원(11일 현재, 변동금리로 수시로 변함)을 찾을 수 있다. 이 돈을 연금보험상품으로 전환하면 매년 464만원(매월 38만6666원)의 연금이 사망할 때까지 나온다. 만 20세부터 6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회사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다.
또 중도급부형 종신보험은 사망하기 전이라도 계약 후 일정한 시점(50, 60, 70세 등)에 약정금액의 일부를 지급, 노후에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생명 백태환 상품기획팀 부장은 “장기 간병보험을 연금형으로 가입할 경우 종신 연금혜택을 받으면서 치매 등 각종 질환의 의료비 부담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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