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지구의 자전 속도가 빨라 졌다고 미국의 과학자들이 19일 밝혔다.
콜로라도주 볼더에 있는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시간 측정사들은 1972~1999년까지 27년간 지구 표준시계에 모두 22초의 윤초(閏秒)를 추가해 왔으나 최근 5년간은 한번도 윤초를 추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원자 시계를 도입한 1972년 이후 지구의 자전 속도를 기준으로 한 지구 시간에 원자 시계를 맞추기 위해 윤초를 더해야 했으나 1999년 이후로는 자전 속도가 빨라져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것.
NIST의 톰 오브라이언 시간·주기국장은 "지구 핵 구성 물질의 운동 변화와 해양 조류의 영향 등 여러 요인이 자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지구의 자전이 조금씩 느려지는 경향이지만 지난 5년간은 그렇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볼더(콜로라도주)=UPI 연합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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