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가 흐를 때 빨리 멎게 하는 아주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엄마들은 이 방법을 익혀 두면 좋을 듯하다.
바로 새끼손가락의 맨 끝 마디를 눌러주면 된다. 왼쪽 코에서 피가 나면 왼손을, 오른쪽 코에서 피가 나면 오른 손을 눌러주고 양쪽 코에서 피가 나면 번갈아가면서 손가락을 눌러준다. 손가락을 누를 때는 엄지, 검지, 중지 등 세 손가락으로 1분간 꼭 누르도록 한다.
실이나 고무 밴드로 같은 부위를 매는 것도 좋다. 이때 아이가 아프다고 하면 느슨하게 매도 효과가 있다. 툭하면 코피가 나는 사람은 손가락을 항상 실로 느슨하게 매어 놓은 뒤 고무밴드를 몇 개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코피의 가장 큰 원인을 심장과 폐의 허열(虛熱)이라고 본다. 새끼손가락을 압박하는 것은 여기에 소장과 심장의 경락이 흐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대부분 코피는 멎는다. 그래도 멎지 않으면 코끝과 콧등을 엄지와 검지로 1∼2분간 눌렀다 뗐다를 몇 차례 반복하면 좋다. 콧등에 얼음주머니를 대는 것도 좋은 지혈 방법이다.
꼭 알고 있어야 할 게 있다. 코피가 날 때 머리를 뒤로 젖히거나 콧구멍을 솜이나 휴지 등으로 틀어막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미 출혈된 코피가 배출되지 못하고 코 안으로 역류해 고이거나 말라서 비염 및 축농증의 원인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심하면 만성두통으로도 이어져 두고두고 고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피가 자주 나는 사람은 심장과 폐의 열을 유발 하는 술, 담배, 커피, 진한 홍차, 청량음료를 삼가야 하며 카레라이스와 매운탕도 적게 먹는 게 좋다. 대신 연뿌리, 쑥, 군밤, 메밀 등을 수시로 먹어 두면 코피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또 요즘 같이 건조한 겨울철에는 항상 가습기를 틀어 놓아 코 안의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윤영석 춘원당 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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