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세상 “들고 다니며 본다”…MP3+LCD 제품 등장

  • 입력 2004년 1월 6일 18시 14분


대우텔레텍 '아코스AV320'
대우텔레텍 '아코스AV320'
‘들고 다니면서 본다.’

TV나 인터넷에서 녹화하거나 다운로드한 영상물을 저장해 놓고 볼 수 있는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가 등장했다.

대우텔레텍이 프랑스 아코스사로부터 수입, 7일부터 시판하는 ‘아코스 AV320’. 권장 소비자가격이 89만9000원인 이 제품은 리눅스를 기반으로 만든 자체 운영체제로 작동하며 20GB의 HDD와 3.8인치 컬러 LCD, 자체 스피커 등을 갖추고 있어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한 DivX 영화 파일 30여 편을 저장할 수 있다.

레인콤 '아이리버 PMP-100'

LCD 화면만 빼면 기존 휴대용 MP3플레이어와 똑같은 구조. 보이스레코더로 이용할 경우 1000시간까지 녹음을 할 수 있으며 MP3파일은 5000여개를 저장할 수 있다. 별도의 모듈을 구입해 끼우면 FM수신과 디지털캠코더 기능도 가능하다.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등장은 2002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이 휴대용 기기 전용 운영체제 ‘미디어투고’를 발표하면서 가시화됐다. 최근 코스닥에 등록한 한국의 레인콤과 삼성전자가 작년 1월부터 MS 인텔과 공동으로 미디어투고 플레이어를 개발해 왔으며 두 회사 모두 올 상반기 제품을 시판할 계획.

레인콤은 5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2004년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MS와 공동 개발한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PMC-100과 자체개발한 PMP-100 두 종류를 공개했다. PMC-100은 MS의 미디어투고 기반에서 작동하며 내장 LCD뿐만 아니라 TV로도 연결해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PMP-100은 기능은 똑같지만 운영체제로 리눅스를 사용하는 게 차이점. 모델에 따라 20∼40GB의 HDD를 장착할 계획이며 정확한 시판일자는 미정이다.

삼성전자도 상반기에 휴대용 미디어플레이어를 시판할 계획. 휴대용 MP3플레이어인 ‘옙(Yepp)’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제품 사양은 1∼3월 중에 확정, 공개할 방침이다.

레인콤 양덕준 사장은 “기존의 가정용 전자제품이 개인용 전자제품으로 변화하는 트렌드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휴대용 멀티미디어플레이어 외에도 디지털카메라가 장착된 MP3플레이어, TV를 볼 수 있는 휴대용 CD플레이어 등 개인 생활에 초점을 둔 제품이 2004년 전자제품 시장을 풍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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