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원장 홍상복) 강흥원 박사는 6일 “소량 생산에 의존해 오던 탄소나노튜브를 대량으로 연속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자체 개발해 시험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단일장치만으로도 시간당 1.5kg, 연간 10t까지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탄소나노튜브는 촉매를 이용해 성장시켜 만들어 내는데 기존 공법은 촉매를 미세화하는 공정과 탄소나노튜브를 합성하는 공정이 나눠져 있었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공법은 촉매를 투입해 탄소나노튜브를 생산하는 과정을 연속화해 공정을 간단히 한 데 큰 특징이 있다.
강 박사는 “g당 2∼10달러 수준인 탄소나노튜브의 가격을 0.5달러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탄소나노튜브 상업화의 걸림돌인 가격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했다.
탄소나노튜브는 지름이 10억분의 1m 수준으로 말린 튜브 형태의 물질로 전기적 기계적 특성이 우수해 각종 디스플레이 반도체 램프 연료전지 등의 소재로 유망하다. 2007년경 세계 시장규모는 5억달러대로 전망된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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