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팅메시지 하루 2000만통 ‘펑펑’

  • 입력 2004년 1월 19일 18시 37분


휴대전화에 성인 폰팅 메시지를 보낸 업체 대표 9명이 구속 기소됐다.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이창세·李昌世 부장검사)는 19일 휴대전화에 무차별적으로 성인 폰팅 메시지를 보내 사용자들을 유혹, 정보 사용료를 받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통신사업법 위반)로 P사 대표 남모씨(40) 등 폰팅 업체 대표 9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해 3∼12월 03031, 060 등 전화정보서비스 회선을 임대받은 다음 휴대전화 사용자들에게 폰팅 스팸 메시지를 발송해 전화를 걸어온 남성 이용자들에게 고용된 여성 상담원과 통화하게 해주고 시간당 6만∼10만8000원씩 7만여명에게서 정보사용료 37억원을 받은 혐의다.

이 업체들은 1000만∼2000만통에 이르는 스팸 메시지를 발송했으며 고용된 여성에게 시간당 6000∼9000원을 지급하고, 음란한 대화를 유도하는 교육지침서를 배포했다고 검찰은 밝혔다..검찰은 업체들이 일반 여성과 대화나 교제를 할 수 있는 것처럼 광고한 뒤 고용한 여성들과 통화하도록 했기 때문에 사기죄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연간 25억5000만통에 이르는 휴대전화 스팸 메시지 가운데 80%인 20억통을 폰팅 업체에서 발송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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