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튜니티의 후면 카메라에 찍힌 사진에는 텅 빈 착륙대와 착륙대와 평행하게 표시된 바퀴 자국이 선명했다.
오퍼튜니티가 성공적으로 착륙대에서 떨어져 나간 사실을 증명하는 사진이 전송되자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과학자들은 환호했다.
NASA는 오퍼튜니티가 착륙대를 이탈해 약 3m를 이동하는데 2분도 채 걸리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착륙지점인 분화구 속에서 착륙대를 이탈, 이동에 성공한 오퍼튜니티가 깊이 약 3m의 분화구 내부에서 완만한 경사지를 등반하면 평탄한 화성 표면의 토양에 올라서게 된다.
오퍼튜니티보다 먼저 화성에 착륙한 쌍둥이 탐사로봇 `스피릿'(Spirit)은 당초 예정보다 3일 늦게 착륙대를 이탈했었다.
NASA는 오퍼튜니티의 이날 성공으로 이 탐사로봇이 당초 계획보다 빨리 화성 표면 탐사작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앞서 NASA 과학자들은 30일 오퍼튜니티가 포착한 화성 표면의 광물질 성분이 물의 흔적을 시사할 지도 모른다는 기대 속에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NASA측은 이날 주로 물 속에서 형성되는 적철광 성분이 오퍼튜니티에 장착된 적외선 분광계(TES)에 의해 탐지됐는지 여부를 질문받자 확답은 피했으나 "TES 담당자들이 만면에 웃음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산화철로도 불리는 적철광은 철성분이 많은 광물질로 통상 물 속에서 형성되지만 물 없이 용암에 의해 형성될 수도 있다.
NASA 관계자들은 앞서 오퍼튜니티가 착륙한 지점에 적철광 성분이 있었다고 밝혔으며 이들은 이 광물질이 지름 수백㎞ 지역에서 표면의 20%를 덮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외신종합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