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영국의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보도한 내용이다. 이 신문은 NASA가 화성 탐사 로봇이 보내온 영상을 필터 조작을 통해 일반적인 인식처럼 붉은색으로 보이게 만들었고 심지어 생명체의 존재를 감추려고 초록색으로 된 표면 일부를 없앴다고 주장했다.
NASA는 이런 보도를 의식하기라도 한 것처럼 30일 화성 영상을 실제 색에 가깝게 만드는 데 쓰는 장치를 공개했다.
컬러 영상은 보통 빨강 파랑 초록 3색으로 각각 찍은 영상들을 합성해 얻는다. 화성 탐사 로봇에는 각 영상의 기준이 되는 색 표준이 들어간 장치가 있다. 이를 풍경과 함께 찍어 각각의 색을 보정하는 것. 당연히 전체 색은 실제 색에 가깝게 만들어진다.
또 탐사 로봇에는 화성 대기의 먼지 양을 모니터하는 장비도 있어 이 장비가 컬러 영상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영상 보정기법을 일부러 의도를 갖고 ‘조작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무리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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