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代’…인터넷통해 범행공모

  • 입력 2004년 2월 10일 19시 27분


인터넷 카페에서 만난 사람들과 범행을 공모해 강도짓을 저지른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10일 밤늦게 귀가하는 부녀자와 취객을 승합차로 납치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인질강도 등)로 한모군(18·무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군은 지난해 6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K슈퍼마켓 앞에서 이모씨(21·구속) 등 3명과 함께 주부 한모씨(25)를 승합차로 납치해 성폭행하고 신용카드를 빼앗아 현금 460여만원을 인출하는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900여만원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조사 결과 한군은 인터넷 카페에서 ‘법을 어기면서 돈을 벌려는 데 동참하라’는 이씨 등의 제안을 받고 함께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 등 7명은 지난해 6월 구속됐으며 한군은 달아났다가 최근 ‘21세기 전과자의 지상낙원’이라는 카페를 동일한 포털사이트에 개설해 또다시 범행을 제안하는 글을 올렸다가 덜미를 잡혔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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