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경찰서는 10일 밤늦게 귀가하는 부녀자와 취객을 승합차로 납치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인질강도 등)로 한모군(18·무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군은 지난해 6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K슈퍼마켓 앞에서 이모씨(21·구속) 등 3명과 함께 주부 한모씨(25)를 승합차로 납치해 성폭행하고 신용카드를 빼앗아 현금 460여만원을 인출하는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900여만원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조사 결과 한군은 인터넷 카페에서 ‘법을 어기면서 돈을 벌려는 데 동참하라’는 이씨 등의 제안을 받고 함께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 등 7명은 지난해 6월 구속됐으며 한군은 달아났다가 최근 ‘21세기 전과자의 지상낙원’이라는 카페를 동일한 포털사이트에 개설해 또다시 범행을 제안하는 글을 올렸다가 덜미를 잡혔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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