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인간배아복제 연구팀 만든다

  • 입력 2004년 2월 16일 18시 47분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金昌國)가 인간배아복제와 관련된 전반적인 인권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특별실무팀을 만든다.

인권위는 15일 “생명윤리법 등 인간복제와 관련된 모든 법안에 대한 종합적인 권고안을 마련하기 위해 ‘인간배아복제 특별연구팀’을 구성해 23일경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연구팀의 구성은 최근 서울대 수의대 황우석(黃禹錫)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별연구팀은 인권위의 박경서(朴庚緖) 상임위원을 중심으로 인권위 내부인사 1, 2명과 과학기술계 법조계 비정부기구 전문가 등 모두 10명 내외로 구성될 예정. 23일 인권위의 전원위원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게 되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연구팀의 핵심 사업은 지난해 11월 제정된 생명윤리법을 비롯해 체세포, 핵이식 등에 관한 각종 인간복제와 관련된 법안에 대한 검토. 연구팀은 국내외 실태조사 및 종교계, 과학기술계 등의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10월 말까지 인간배아복제와 생명윤리에 대한 종합적인 권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박 상임위원은 “인간배아복제는 인류의 질병이나 난치병 예방에 획기적인 기여를 하는 한편 생명윤리와 관련된 어려운 문제”라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보존하는 차원에서 깊이 있는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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