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따뜻한 2월’…서울 20일 낮 18.7도 기록

  • 입력 2004년 2월 20일 18시 21분


20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18.7도를 기록해 2월 기온으로 1907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97년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아 서울을 비롯해 광주(21.1도) 인천(18.2도) 수원(19도) 춘천(19.1도) 원주(21.1도) 전주(21.9도)의 기온이 2월 기온으로 가장 높았다.

지금까지 2월에 가장 높았던 기온은 울산의 24.4도(1996년)이며 서울에서는 17.4도(1979년)를 기록한 적이 있다.

기상청 김태룡 공보관은 “중국 남부지방에서 다가오는 따뜻한 남서기류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주말과 휴일인 21, 22일에는 전국적으로 다소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이 10∼30mm, 그 밖의 지방은 5∼20mm다.

이번 비는 22일 오후부터 차차 갤 것으로 예상되며 비가 내려도 기온은 크게 떨어지지 않아 포근한 날씨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꽃이 일찍 피거나 많이 피는 해는 풍년이 온다는 풍년화가 이날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2동의 국립 산림과학원 수목원에서 노란 꽃망울을 터뜨렸다. 최근의 따뜻한 날씨 때문에 평년보다 일주일이나 빨리 꽃이 피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