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항공기 제작사인 미국 보잉으로부터 여객기 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한국내 무선국 허가 요청을 최근 받아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보잉은 자사에서 만든 여객기에 위성망을 이용하는 인터넷 접속 시설을 설치해 공급한 뒤 각국의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보잉은 이를 위해 CBB(Connexion by Boeing)라는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독일 루프트한자항공을 통해 올해 4월부터 대서양 일부 노선에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객기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는 보잉 747기를 기준으로 최대 120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으며 전송속도는 20Mbps에 이른다. 이용요금은 3~5시간은 15달러, 7시간 이상은 25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항공업계는 고객 서비스 강화차원에서 기내 초고속인터넷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내년에 도입하는 항공기는 물론 기존의 항공기에도 인터넷 접속시설을 설치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각국 항공사들이 기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도입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 이 서비스는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스칸디나비안항공(SAS)과 일본항공(JAL) 등은 연내에 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싱가포르항공, 영국 브리티시에어(BA), 전일항공(ANA) 등도 조만간 기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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