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흔히 TV나 책을 가까이서 보면 눈이 나빠진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틀린 상식이다. 가까이 봐서 눈이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눈이 나빠서 가까이 봐야만 잘 보이기 때문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가 TV를 가까이 본다면 무조건 야단치지 말고 눈에 문제가 있는지 한번쯤 안과를 찾는 것이 좋다. 특히 취학 전 아이는 표현능력이 부족해 시력이 나쁘더라도 본인은 그 상황에 적응하는 경우가 많다. 또 잘 보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모르므로 눈이 나쁜 경우 다른 사람들도 다 자신처럼 세상이 뿌옇게 보이는 줄 아는 경우가 많다.
만 3세가 되면 안과에서 시력검사를 받고 근시나 원시, 난시 등의 이상이 있으면 안경으로 교정해 정상시력을 찾도록 해 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교정을 해도 아이는 성장하면서 근시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6개월에 한번씩 정기검진을 받도록 한다.
근시, 원시, 난시가 아닌 정상으로 판정을 받아도 1년에 한번씩은 정기적으로 시력검사를 받도록 한다. 국내엔 인구의 70%가 근시라고 할 정도로 많은데 이는 TV나 책을 가까이서 봐서 생기는 것이라기보다는 대부분 체질이나 유전에 따른 것이다.
한편 책 읽기나 컴퓨터 타자 등의 작업을 오래하면 눈이 피로하다. 가까이 보기 위해 눈의 근육들이 수축하여 피로해졌기 때문이며 적절한 간격을 두고 눈을 쉬어주는 것이 좋다.
권지원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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